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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앤 덴 데어 워즈 라이트 | 이우라 아라타 & 에이타의 끝없는 길 내가 봐야 할 일본 영화



앤 덴 데어 워즈 라이트

살의조차 정면으로 받아들이다 

이우라 아라타 & 에이타의 끝없는 길



이우라 아라타 (井浦新)와 에이타 (瑛太)가 첫 공연한 '빛 (히카리)'

[배를 엮다 (舟を編む, 일본 영화 행복한 사전 원작)] 등으로 알려진 미우라 시온 씨의 동명 소설을 안녕, 계곡 (さよなら渓谷), 마호로 역 (まほろ駅前) 시리즈의 오모리 타츠시 감독이 영화화했다. 

외딴 섬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현장에 있던 소꿉친구 소년소녀 3명. 그러나 그 직후의 천재 (天災) 의해 사건은 흐지부지, 25년 후, 각각의 길을 걸었던 3명이 뜻밖의 재회를 이룬다는 스토리다.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2사람이 서로에 대해 신경지를 지향한 오오모리 감독의 연출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우라가 연기하는 노부유키는 25년 전, 연인인 14살의 미카 (연기자 ; 구아마 = 紅甘)가 남자에게 범해지는 모습을 보고 남자를 살해했다. 

그 직후에 외딴 섬을 거대한 해일이 강타했다. 지금은 시청 직원으로 아내와 아들과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에이타는 노부유키를 형처럼 따르며, 폭력을 심하게 휘두르는 아버지를 두려워하면서 사는 타스쿠 역할을 연기했다. 

타스쿠는 돌연, 노부유키의 앞에 나타나 25년 전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명의 운명은 급전개를 맞는다. 

이우라는 '안녕, 계곡', 에이타는 '마호로 역' 시리즈에서 각각 오오모리 감독 작품에 출연했었지만 두 사람이 함께 연기를 하게 된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다. 


「일, 사적으로도 좀처럼 만날 기회가 없었다.」고 말하는 이우라. 그러나 에이타의 출연작과 잡지 등에서 인터뷰 기사는 봐왔다고 한다. 

연기마다 카멜레온처럼 바뀌지만 에이타 개인의 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우라. 



「본성이 계속 느껴지는 사람으로 있는 건 고이장히 멋진 일이에요. 전혀 흔들림 없이, 그 상태로 있어요. 거대하다고 할까, 그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죠.」

에이타 「저, 굉장한 거군요? (웃음)」

이우라「먼저 허들을 높여두려고. (웃음)」

에이타 「공연 전에 식사를 하러 갔었는데, 아라타 씨의 말은 전부 제게 돌아와요. 이런 점을 나는 고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인생은 더 즐기면 되는구나 하고요. 같이 연기하는 것에 굉장히 흥분했었어요. 아라타 씨의 일을 알고 싶다는 마음이 늘었거든요. 지금 제가 전하고 싶은 게 아라타 씨의 마음에 전해졌을까, 지금 돌아온 걸까 라는 게 계속 연쇄되어 간다고 할까요.. 그런 감정도 사고도 전부 교란시키는 느낌이 있어요. 아라타 씨와 있는 것으로 점점 황홀한 상태로 들어가버려요. 굉장해요. 」

이우라「어쩐지, 제가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사람처럼 되었는데요, 괜찮나요? (웃음)」

에이타「뭔가 다른 차원에 데려다 주거든요. 」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행복한 사전'과는 다른, 압도적인 폭력과 인간의 어둠을 그린 충격작. 원작, 극본의 어느 부분에 공감하고  매력을 느꼈는가? '빛'이란 것은 무엇인가?

이우라 「폭력은 긍정할 수 있는 게 아닌 데다가, 공감할 수 있는 게 전부 좋은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작품에서 느꼈던 건 생명감입니다. 작품 안에서 노부유키는 죽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심장은 굉장히 빠르게 회전하며 움직이고 있어요. 

타스쿠가 나타나고부터 노부유키의 마음은 엄청난 생기가 흘러넘쳤어요. 빛이란 건 정숙의 세계로 보이지만, 보는 쪽에 따라 그런 빛조차 생명력이 넘쳐요. 빛이란 건 생명감과 생명의  빛 같은 것인 걸까라고 느꼈습니다. 」

에이타「원작을 읽어도 대본을 읽어도 '빛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느꼈습니다. 이 타이틀을 붙인 의도는 무엇일까,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걸 초월했다고 할까, 어떻게 받아들여도 좋습니다, 라는 게 있을까... 너무 어려운 걸 생각할수는 없지만, 생명력 같은 부분에서 태어난 에너지 같은 게 빛일까요? 저도 말하면서도 뭔 소리인지 모르게 되어버렸네요. (웃음)」

이우라「미궁으로 빠져들어가네요. 감독은 취재의 자리에서 함께 있게 되었을 때 『보는 사람들에게 답을 맡기거나 건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은 어떻습니까? 라고 강력하게 도발하는 듯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셨습니다. 그 말씀에는 두근거렸네요. 」

오오모리 감독의 캐스팅은 '역할에 맞는가' 보다도 '이 사람과 일이 하고 싶은가 어떤가' 가 중요하다고 한다. 감독과의 이야기로 인상적인 말은 있었나. 

이우라 '내가 지금까지 해온 영화 제작을 한번 버리고, 작품과 마주 보자고 생각하고 있어.' 라는 말입니다. 이젠 그게 분명 전부야. 라고요. 저도 감독의 텐션과 같은 정도로 반복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시사회가 시작된 순간, 저 많이 웃는 일이 있었어요.『지금까지의 오오모리 작품에서 이런 시작법은 없었다.』같은 부분부터 마지막은 정말로 그걸 해냈구나 하고 생각해서 기뻐서 껄껄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에이타「저, 감독에게서 아무 말도 못 들었지만... 말없이 압력을 받고 있는 걸까... 모르겠네요. 그래도 한 장면, 한 장면에 대한 각오 같은 건 느꼈습니다. 저는 생각하거나, 감정을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조차도 하지 않는다고 할까, 어떤 의미에서는 본능만으로 하는 감각이었습니다. 특히 아라타 씨와의 장면은요. 그래서 시사회를 봤을 때 저를 보고 이녀석 누구지?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웃음)」

이우라 「이상한 생물이 찍혔다는 뜻인 거야?」

에이타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게 연출이 아니었나 하는 기분도 듭니다. 『마호로 시리즈』때는 까다로운 마츠다 류헤이도 있었거든요. (웃음). 연기에 대해 많이 얘기했습니다. 류헤이는 꽤 토론 (디스커션)하는 편이거든요. '좀 더 해봐' 라고 말하니까 저는 '감독님, 어떻게 할까요?' 라는 반응이었죠. (웃음)」

이우라「제대로 하는 거네.」

에이타「그런 게 이번에 일절 없었죠.」

이우라「그런 게 제일로 무서워요. 결국 압력 받은 우리들은 공포 속에서 나와버렸다는 게 찍혔을 뿐, 이라는 상황이기도 하니까요. 감독은 속공으로 간파해버리는 분이고, 서로 본능으로 했다는 느낌은 있었다고 봐요. 」

이우라에 따르며녀 오오모리 감독은 적극적으로 배우에 대해 세세하게 주문을 하는 타입이 아니라고 한다. 

이우라「제가 가지 않는 한, 직접 배우측에 오지 않아요. 분명 이번 작품은 더욱더 그렇죠. 저는 뭔가 있을 때 '몰라요. 어떻게 된 걸까요.' 라고 말하거나 하는데, '아라타, 나도 모르겠어.' 같은... 그런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 뭐랄까 안심이 됐었어요. 몰라도 좋지 않을까 하는 '점점 모르는 방향으로 가도 좋겠네요.' 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

평온하게 살고 있었던 노부유키는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타스쿠를 대하곤 당황한다. 타스쿠는 노부유키의 마음을 자극하기 위해 그의 아내 (하시모토 마나미)와 과거를 봉인하고, 여배우로 활약하 중인 미카 (하세가와 료코)에 다가가고, 노부유키는 새로운 폭력에 깨어간다... 오오모리 감독은 등장 인물의 심정을 단순히 말하는 법이 없다. 화면에는 마음의 웅성거림과 정체 모를 긴박감이 감돈다. 

이우라「연기를 해가는 동안에 제 안에서 억누루던 폭력성 같은 게 해방되었어요. 숨을 쉬고 있는 것만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아주 공격하는 듯한 감정이 저한테도 무서운 게 있었어요. 그걸 현자에서 숨기면서 끌고 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촬영 3주일을 보내는 건 힘들었어요. 그런 것들이 있어서 나중에 즐거움이나 편안함에 젖어들 수 있었긴 했지만요...」


그런 어둠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경우, 현장, 사적인 생활에 있어서 온오프의 전환은 힘들지는 않았을까. 

이우라「어떤 역할도 제가 아니지만, 결국엔 저잖아요. 그게 사람을 죽이는 역이라고 해도요. 어느 쪽도 제게서 나와버리는 것이니까 그것을 구분해버리는 게 가장 마음에 과부하가 걸려요. 한번 오프가 된 것을 온으로 하는 건 지치거든요. 그럼 조금 가라앉혀 두는 정도로 하는 편이 좋을까 하죠. 연기하고 있는 때는 제 안에서 폭력성, 흉폭성 같은 게 휙휙 나오고, 평소에는 하지 않는  일이 하고 싶어져버리는 제가 있었어요. 그건 현장이니까 해방될 수 있는 거예요. 현장이 편한 장소이기도 해요. 」

극의 종반에 노부유키가 타스쿠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건 극본이 아닌 이우라가 직전에 감독과 상담한 끝에 본 촬영에서 더해진 애드리브였다고 한다. 


이우라「에이타가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리허설을 했을 때 『삽으로 퍽퍽 때리기 전에 죽여버려도 되나요?』라고 감독에게 물었어요. 『그건, 좀 봐줘.』라고 말을 들었지만요. (웃음)。정말로 뭐지, 이 기분은... 그런 얼굴을 봐버리니까 빨리 타스쿠를 죽여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 상태로 본 촬영으로 들어갔네요. 」

에이타「그건 역시 '왔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연기하면서 즐거웠어요. 역시 본 촬영은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맞이하고 싶었고, 뭐가 일어나도 좋다고 생각해서 준비도 하지 않는 이우라 아라타 굉장해! 라고 생각했고, 정말로 죽는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

염원의 첫 공연을 이룬 두 사람. 공연 후에도 같은 시간을 보내며 더욱 자극을 받고 있는 듯하다. 


에이타 「아라타 씨가 생활 속에서도, 제 안에도 들어와버려서 아라타 씨라면 어떻게 할까? 라고 생각하거나 하게 됐어요. 」

이우라「서로 아직은 알지 못하는 점이 많이 있어요. 이것만 서로 몸도 마음도 깎아가며 해보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있죠. 아직도 끝이 전혀 보이지 않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들뜨고 있는 거겠죠.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