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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타주 」마츠모토 준이 도달한 '눈빛 40%의 비밀' 내가 이미 본 일본 영화


마츠모토 준 '애매한 연기' 모색하며 도달한「눈의 광채 40%」



사랑은 논리로는 잴 수 없다. 아라시 멤버 마츠모토 준이 시마모토 리오 (島本理生)의 연애 소설을 실사화한 '나라타주 (ナラタージュ, 2017년 10월 8일 개봉)」에서 약 4년 만에 영화 주연을 이뤘다. 그가 연기한 건 예전 제자와 용서 받지 못할 사랑에 빠지는 고등학교 교사 하야마 타카시 (葉山貴司) 역. 

답이 없는, 애매모호한 얇은 베일에 싸인 역할에는 마츠모토 자신도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나라타주'란 인물의 회상에 의해 과거를 묘사하는 영화 표현을 뜻한다. 이야기는 사회인이 된 이즈미가 하야마와 보낸 나날을 회상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간다. 마츠모토는 '저보다는 카스미쨩의 영화' 라고 느껴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믿어지는 것에 대해 적잖은 당혹감이 있었다고 고백한다. 

2006년판 '이 연애 소설이 대단해!' 제1위에 빛나는 동명 원작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의 유키사다 이사오 (行定勲) 감독이 영화화했다. 

대학교 2학년생 쿠도 이즈미 (아리무라 카스미)에게 고교시절의 연극부 고문 하야마 (마츠모토 준)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하야마는 고등학교 생활에 익숙해지지 못했던 이즈미를 도와줬던 은사이자, 연심을 품고 있었던 상대이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 재회를 하게 되자, 예전에 품었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서로를 원하는 하야마와 이즈미. 그러나 하야마에게서 이혼 성립이 되지 않은 아내가 존재함을 듣게 된다. 

마츠모토는 자신이 하야마라는 남자를 어디까지 표현해낼 수 있을까, 그 한 가지에 흡수되는 듯한 흥미를 품었다. 

'물론 이즈미의 이야기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지만, 하야마의 '대사에 나타나있지 않은 점'을 어디까지 연기할 것인가 유키사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재밌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몇 가지의 대본을 리딩하면서 '이런 식으로 생각합니다.' 등을 얘기한 후에 현장에 들어갔습니다. 

상처투성이의 이즈미에게 다가갔구나 라고 생각하면, 스윽 하고 내
버려둔다. 그건 자기애라고 할까 아니면 타자애 (他者愛)라고 할까. 하야마의 행동은 폭풍에 몸부림치는 연처럼 흔들린다. 이즈미도 '선생님을 모르겠어요.'라고 토로할 정도로 그 심정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마츠모토에게 있어서도 지금까지의 찬란한 작품과는 다른 표현이 요구되었다. 

거기서 제시된 것은 '(마음이) 지나치게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전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전하지 않는 거예요. 관객이『이런 건가?』 하고 상상하기 위한 액션은 하지만 、이쪽이 『이렇다』 하고 판정할 일은 그다지 하지 않아요. 그건 이즈미에게도, 관객에게도, 그런 전달 방식이 좋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에요. 연기에도 보통이라면 정성을 다해 상대방과 캐치볼을 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되도록 그것을 하지 않았어요. 받아주지 않고 가끔 이쪽에서 던지기만 하는, 그런 접근은 제게 있어서도 참신했었습니다. 」

그 참신한 맛이 보람으로 이어졌느냐고 묻자 「즐겁기는 했는데, 보람은 사실 의외로 없었어요.」 라고 대답하며 웃었다. 「하야마는 담담하게 있고,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으니까 (극중에서) 자주 혼나고 있어요. 전혀 말하지 않는데도 '미안' 이라는 대사는 굉장히 많아서 '몇 번이나 말하는 거야.' 라고 생각했었네요 (웃음). 」

게다가 유키사다 감독들과의 의논을 거쳐, 비주얼적인 면과 대사들도 공부를 실시했다고 한다. 덥수룩한 앞머리, 어스 컬러 (칙칙한 베이지~ 갈색 계열의 색)의 복장, 억양을 없앤 발성 등, 전체적으로 '수수함'을 선택했다. '머리카락에 관해서는 당시에 제가 짧았었어요. 그런데 덥수룩한 머리로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되도록 기르고 있었습니다.' 고 돌이켰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하야마는 단순히 수수한 교사만은 아니다. 제자가 몹시 애를 태우는 듯한 연정을 품는 충분한 이유가 없다면 관객은 '어째서 이런 남자를 좋아하게 되지?' 라는 의문에 빠져버리게 된다. 모색을 거쳐 마츠모토와 제작진은 '눈의 광채' 라는 답에 도달했다. 마츠모토의 눈빛을 일부러 톤 다운함으로써 '얌전함'과 '자연히 드러나는 색기'를 공존시킬 수가 있었다. 

「원래부터 하야마는 대사가 거의 없어요. 반응 속도가 느린듯한, 편안한 말투인데다가 말수도 적어요. 어떻게 표현할까를 모색하면서 감독님이 '눈 뜬 모습이 보통 100%라 치면, 40%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게 역할을 만드는 데 큰 작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눈 뜨는 방법을 어떻게 한다는 건 아니에요. 전체 인물상을 만들어 가는 걸로 결과적으로 눈의 광채를 40%가 되도록 한다는 거예요. 촬영 중에는 '지금은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등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

아리무라 카스미와는 농후한 러브신에도 도전했다. 



하야마와 이즈미는 일종의 '공통의존'이라고 할 수 있는 관계이지만  , 마츠모토는 하야마에게 이즈미는 눈이 부셨던 거겠죠. 그 빛에 빨려 들어가 정신을 차려보면 의식을 가져간 뒤였어요. 그리고 거부하면 거부할수록 강하게 이끌려버리는, 서로에게 그런 관계였다고 생각합니다. 」 라고 정당성을 찾는다. 

촬영 중에는 「아리무라 씨와 『이렇게 연기하자』 라고 말을 나누진 않았습니다. 그녀가 연기하는 이즈미에게 히야마라는 사람이 손에 잡힐 듯 알 필요는 없었으니까요. 」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해하기 힘든 하야마에 대해 그녀가 어떻게 반응할까. 아리무라 씨가 대본에 쓰여 있는 심정에 자연스럽게 도달할 수 있도록 연기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숨결, 시선, 표정. 그리고 아련하고 덧없는 모습, 철저했던 로우 포지션, 로우앵글의 카메라 이동,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한 모티브, 나루세 미키오 감독 작품 '부운 (浮雲)'에 오마주를 바친 이야기.. 유키사다 감독의 미의식이 창출한 모든 것이 관객의 마음 깊은 곳에 잠든 '논리를 넘어선 감정'을 마구 흔든다. 

마츠모토 「비가 내리는 장면은 전부 인상적이었습니다. 촬영하고 있던 풍경도 굉장히 기억에 남아 있어요. 다른 작품도 그렇지만, 비의 장면은 촬영하는 게 힘들어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키사다 팀이 잘 만들어준 분위기가 있었어요. 중요한 장면도 많았어요. 비 내리는 차 안에서 하야마와 이즈미가 말하고 있는 장면은 '무거운 분위기가 이 영화답다.'고 새삼 느꼈거든요. 그걸 기분 좋게, 묘하게 납득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