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무라이 | 냥심은 칼보다 강하다! 일본영화



※ 스포 당연히 포함되어 있어요


포스터에서도 느껴지듯이 
"냥심"을 자극한 
마케팅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단계를 지나 
정신까지 내어놓기를 마다않는 
"고양이 덕후" 님들에겐 
강력한 한방이 아닐 수 없겠죠? 

(저 또한 냥 덕후 + 키타무라 카즈키 덕후)


흰 고양이가 일본도를 품에 안고 있는 포스터에 혹시 장화 신은 고양이의 일본 실사판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여, 그런 달콤한 상상을 산산조각 내기 위하여 (읭?) 공식적으로 허용된 줄거리를 읊어 드리겠습니다. 

줄거리 (로봇 또박또박 낭송 모드) 

- 과거 공포의 검객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이제는 초라한 낭인으로 전락하여 궁핍한 생활을 하는 큐타로. 마을 폭력조직인 애견파로부터 라이벌인 애묘파의 고양이를 베어달라는 기묘한 의뢰를 받은 그는 생계를 위해 이 터무니없는 제안에 응하고 만다. 그러나 전용 경호원까지 거느린 문제의 고양이 '다마노죠'와 눈을 마주친 순간, 큐타로는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는데...... -

그렇습니다. 예쁜 냥이가 사무라이 홀리는 영화!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면 "츤데레,츤데레,츤츤데레레레레." 일까요? 


△ 일본판 포스터


일본판 포스터에 박혀있는 저 세 글자를 주목해 봅시다. 


[劇場版 : 극장판]



극장판이라는 걸로 보아 다른 버전이 존재한다는 소리겠죠? 일본의 히트작 흐름을 꿰고 계신 분이라면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몇 마디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제작 -> 드라마 히트 -> 극장판 제작 -> 영화 히트 -> 드라마 시즌제 둔갑 -> 극장판 2 제작 

그렇습니다. 이 '고양이 사무라이'는 위의 단계를 모두 거친 작품입니다. 

2013년 10월 13일부터 방송되어 12월에 종영한 후지 드라마로, 심야 시간대에 방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좋았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이 극장판을 본 후에, 드라마까지 섭력하고픈 욕망에 사로잡힐 몇몇 분들을 위해 드라마가 시즌 1, 2까지 있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그럼, 이 영화의 남녀(?)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남자 주인공 : 키타무라 카즈키 (北村一輝 _ 1969년 오사카 출신)

여자 주인공 : 아나고 (アナゴ_14살_인간으로 치면 72살 길고양이 출신)


키타무라 카즈키에 대한 소개는 길게 하지 않겠습니다.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테니까요. (제가 매우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목소리가 좋아요. 얼굴도 좋고요. 인터뷰나 여러 매체에서 노출되는 그의 성격 등등 모든 것이 좋습니다)

대신에, 여주인공에 대해서는 성의를 보여볼까 합니다. 영화 리뷰에 여주인공에 대한 소개가 별로 없어 보여서요.

하얀 고양이의 극중 이름이 다마노죠로 남자의 이름이지만, 정말 아름다운 할머니냥이죠. 고양이계의 오드리 햅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아,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은 아나고 혼자가 아니라 2마리가 더 있습니다. 총 3마리의 고양이가 다마노죠를 연기했는데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영화에 집중한다고 해도 3마리 고양이를 구별해 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도 꼭 그런 분들이 있죠? 반드시 누가 누구인지 이 두 눈으로 찾아내고 말겠다는 의지의 한국인. 그분들을 위해 잠깐 3마리의 고양이를 소개합니다. 


두둥!


영화 속에 등장한 다마노죠 역의 고양이 배우들입니다. 특징을 살피기엔 사진이 너무 작은 감이 있는 듯하여, 조금 더 괜찮은 사진을 모셔왔습니다. 

위의 고양이 3마리는 성별이 "여" 입니다. 그럼 일본에서 밝힌 이 고양이 여배우들의 특징을 간단히 짚고 가겠습니다. 



아나고는 이 영화의 메인 배우입니다. 클로즈업에 최적화된 미묘냥이죠. 

특징이라면 바로 "오드아이" 오드아이는 흰색 고양이에게서 자주 발견되는데요, 오드아이를 일으키는 유전자가 흰 털을 가진 개체에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네요. 14세로 인간 나이를 계산하면 72세. 나이에 비해 동안도 이러한 동안이 없습니다. 사실 고양이는 얼굴만 보고는 실제 나이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죠. 아무리 동안에 미모를 뽐내는 아나고이지만 세월은 어찌할 수 없는지라 액션(움직이 팔팔한) 연기는 대역을 썼다고 하는데요. 


그 대역이 바로 사쿠라. 이제 4살이라서 인간으로 치면 열혈청춘! 그래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연기는 사쿠라의 몫이었다고 합니다. 골드 아이의 매력이 넘치는 여배우입니다. 


남은 한 마리의 여배우도 역시 사쿠라의 이름을 지녔습니다. 다만 4살의 어린냥이보다 11살이나 많은데요. 앞의 두 마리에 비해서 미모의 레벨이 조금 낮아 보이지만, 얼굴에 애교가 좔좔 흐르는 것이 이 여배우의 매력이라고 담당 훈련사가 밝혔다고 합니다. 주로 잠자는 연기를 펼쳤다고 해요. (고령화 냥이가 잠이 많아지고, 놀이에도 흥미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정적인 연기에 적합한 배우였을 겁니다)

*드라마 제작 당시에 흰 고양이를 캐스팅하기 위해 노력했다는데, 흰 고양이가 특히 경계심이 많다고 해요. 색이 짙은 냥이들에 비해서 천적에게 눈에 띄는 털색 때문이라고.... 

실제로 촬영 당시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고 하던데 영화를 보면 키타무라의 품에 있는 모습은 편안 그 자체였죠. 그건 아마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키타무라의 마음이 여배우에게도 전해졌기 때문이겠죠? 키타무라의 인터뷰에서 한 마디 긁어오자면 "동물은 전 세계 공통의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답니다. 그런 말 있죠. 동물 좋아하는 사람 치고 악한 사람은 없다고. 기승전동물. *

자, 이제 영화의 내용에 대해 떠들어 볼까요? 

여기부터는 스포가 폭죽처럼 펑펑 터지게 됩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관계없지만, 이 영화는 쌀 한 톨의 스포도 없이 보고 싶다는 분들에겐 "욕을 부르는 포스팅"이 될 테니 읽는 것을 중단해 주세요^^  나이를 점점 먹어가니 어제 본 영화의 장면이나 대사도 가물가물한 분들, 영화는 시간이 없어서 패스하고 대충 어떤 영화인지만 알면 그걸로 됐다는 분들, 스포 환영이신 분들. 함께 시시덕거려 보아요.

갸오~~~ (시작은 여주의 앙탈로)

에도시대 말기, 고향에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두고 구직 활동 중인 사무라이 "마다라메 큐타로". 

큐타로는 무쌍일도류 검법을 정식 승계한 검객. '악마' '살인귀'의 타이틀까지 꿰찬 검술도 뛰어나고, 외모도 사람 베는 무사의 공포를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베지 못할 것이 없는 사무라이이건만.... 사람을 벨 수 없는 그의 곱고 착한 심성이 문제라면 문제죠. 그러니 영주 무사가 되기 위한 구직 활동이 잘 될 리가 없습니다. 

우산살에 종이를 붙여 양산을 만드는 부업으로 겨우겨우 입에 풀칠하는 곤궁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몇 푼 쌓이면 돈 불리기 (도박)에 열중하지만 불리기는커녕, 전부 잃게 된답니다. 이래서 도박 한탕주의를 외치는 자는 그 씨를 말려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큐타로는 무려 금 다섯 냥이 걸린 의뢰를 받게 되는데요. 살인귀에 걸맞은 의뢰였느냐고요? 천만에요! 

그런 의뢰면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가 아니게 되잖아요. 큐타로가 머물고 있는 곳엔 "요네자와파 - 애견파" 와  "아이카와파 - 애묘파" 의 대립이 심했는데, 그 대립이 결국은 권력과 직결된다는 다소 황당무계한 설정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애묘파의 냥이 [다마노죠]가 새로 부임한 관리의 냥이와 혼사를 치르게 되자 애견파의 권력이 땅에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에 그 조직의 이인자가 움직인 거죠. 살묘의뢰를 받은 큐타로는 결국 금 다섯 냥에 그 의뢰를 받아들입니다. 거금의 유혹에 비해 처리해야 할 일은 고양이 한 마리뿐이었으니까요.  


애견파 요네자와파의 무리입니다. 본인들이 직접 해도 될 일을 굳이 큐타로를 찾아와 청탁하는 애견파를 보십시오. 실은 저들도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써, 직접 냥이를 죽이는 일은 어려웠겠지요. 게다가 그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의뢰금에서 나타납니다. 금 다섯 냥씩이나 주잖아요. 

큐타로는 다마노죠를 베러 잠입에 성공합니다. 그리고는 눈으로 말하죠.




"널 벨 것이다."
"나는 너를 벨 것이다.:
"나는 너를 벨 것이다. 망설임 없이.:
"나는 너를 벨 것이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기필코 너를 벨 것이다. 단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큐타로가 눈으로 살기를 뿜는다면, 다마노죠 역시 눈으로 필살기를 뿜습니다. 


"자네, 그 검으로 나를 베려 할 셈이었나? "


"정녕?"
"레알?"
"리얼리?"
"혼또니?"


그 짧은 시선의 마주침에, 큐타로의 살기가 무장해제된다는 건 안 봐도 비디오! 안 들어도 애국가! 그렇다고 큐타로는 다마노죠를 두고 오지 않습니다. 죽인 척 가짜 피를 뿌리고 집으로 돌아오죠. 물론 그의 품에는 다마노죠가 있겠죠? 그냥 두고 나올 수는 없었을 겁니다. 자신이 거절하면 애견파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청탁을 할 테니까요. 일종의 큐타로식 지켜주기라고 볼 수 있죠. 죽이지 않는 것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위협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무라이 마인드가 돋보인다 생각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의 개그성을 제외하고도 큐타로의 캐릭터가 웃음을 꽤 유발시킵니다. 험상궂은 얼굴, 과묵함이 돋보이는 칼잡이가 줄곧 속으로 중얼거리는 말(내적 독백)이 참 재밌거든요.  


애견파가 사체를 보여달라 청할 것을 염두에 두고 가짜 무덤까지 손수 제작한 큐타로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애견파가 무덤을 파헤치려 하자 "고양이 혼은 검으로도 벨 수 없어"라는 말까지 합니다. 그에 움찔한 애견파 무리도 결국 무덤을 헤집지 못하고 약속한 잔금을 치르죠. 따지고 보면 이 영화에서 악인은 없습니다. 그래서 발암적 요인은 이 영화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죠. 모두가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장점이 빛나는 따뜻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큐타로는 이 고양이를 구해주는 것까지만 생각했지 "동거"의 생각은 손톱 만큼도 없었던지라, 고양이가 저지른 만행에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유일한 부업인 양산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고양이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란? 

고양이를 길러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고양이는 "혼내는 것" 행동 자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내 사전에 잘못이란 없다"의 나폴레옹적 성향을 경험한 분들은 아마도 이 장면에서 우리도 저랬었지 하며 공감에 찬 웃음을 지었을 겁니다. 여기서 혼을 내야 할 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인 거죠. 애초에 저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양산 관리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며,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자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고양이는 무관심이겠지만요^^


"우산이 나고, 내가 우산인지라. 친히 네게 무소유를 가르치기 위해 이 순간을 만들었노라. - 묘자말씀"


그러나 묘자 말씀이 큐타로에게 곧게 입력될 리 없겠죠. 큐타로는 처음부터 너를 기를 생각은 없었다며 그만 산에 유기를 해버립니다. 그것도 작별 선물로 요깃거리까지 주면서.

널 버리는 게 아니란다. 난 널 자유롭게 해주려고 그러는 거야. 나는 아직 누군가를 책임지기엔 어려운 상황이야. 아내도 딸도 책임지지 못하는데 널 어떻게 부양하겠니. 그것도 나의 부업인 양산을 북북 찢어놓는 너를 감당할 수가 없단다. 이건 너와 나를 위한 일이야. 절대로 널 버리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눈빛을 쏘는 중인 큐타로. (실제로 이런 대사는 없습니다. 저 혼자 떠드는 거죠)

큐타로는 점점 다마노죠에게서 멀어집니다. 모질게 뒤 한 번 돌아보지 않고 갈 큐타로가 아니죠. 무거운 발걸음과 함께 자꾸만 다마노죠를 바라보는 큐타로의 시선에는 야생에 내버려 두는 "죄책감+미안함+불안감=총체적 쏴리쏴리" 여러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아, 이런.. .영화 컷컷 전부 떠들고 있군요.. 중략하고...)

초반엔 다마노죠의 경호원이었다가, 후반엔 진타로의 경호원으로 활약한 신에몬 (寺脇康文 : 테라와키 야스후미 :1962년생 오사카출신)입니다. 키타무라 카즈키와 무려 7살이나 차이가 나는 줄은 몰랐습니다. 많아봤자 두세 살이려니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두 사람이 같은 오사카 출신이라니 지금 알았네요. 

각설, 사무라이지만 "돈"에 움직이는 인물입니다. 비록 돈에 움직이며 고양이를 경호했다가 개를 경호하지만 정작 그는 동물 보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진정으로 "검"을 뽑아 상대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고 있는 사무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사무라이라는 제목 때문에 아주 조금이라도 현란한 검술 장면이 등장하진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하신 분이 계시다면,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그런 장면은 없습니다. 실제로 고양이를 품에 안고 촬영했기 때문에 격렬한 결투는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청력 뛰어난 고양이를 놀라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영화를 보시면 큐타로역의 키타무라 카즈키의 움직임이 고양이를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겁니다. 때문에 매우 정적인 칼부림 속에서 평온을 유지하는 다마노죠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큐타로는 다마노죠와 헤어지지 않을 수 있게 되었는데, 당연한 해피엔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야기의 마무리는 역시 "가족의 화합"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큐타로는 완벽하게 자신의 가족, 삶의 일부가 된 다마노죠와 함께 또 다른 삶의 일부인 아내와 딸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귀향합니다. 



이 영화는 사실 사무라이가 고양이를 우연히 만나 내적인 성장을 이루는 스토리로, 선혈이 낭자하는 극적인 칼부림 대신 느릿하게 흘러가는 일본 특유의 잔잔한 감동미가 전부입니다. 때문에 100분이나 되는 러닝 타임에 다소 지루하다는 평도 있을 수 있고, 동물과 인간의 교감에 대한 깊은 고찰을 원했던 사람들에게 빈약하기 그지없는 내용으로 비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일본 영화를 자주 접한 사람들에겐 익숙하다 못해 친근한 감정 때문에 마치 가끔 마주치는 이웃집 이야기처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단지 설정이 시대극이고, 사무라이일 뿐.)

특히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구구는 고양이다"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 같은 일본 영화가 취향 저격이었다고 생각한 분들에겐 이 영화 역시 그들의 대열에 합류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잔인한 것도 싫다. 붕붕 날아다니기 바쁜 히어로물도 싫다. 판타지, 느와르, 치정 멜로, 공포, 이런 것도 싫다. 그냥 별생각 없이 조용하게 피식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면 좋겠다. 기분 전환 겸 가벼운 만화책 읽는 느낌으로 관람하면 딱 좋을 영화로 추천하고 싶네요. 



덧글

  • 김안전 2018/02/15 08:28 # 답글

    1 극장판 국내 개봉도 했고 철이 꽤 지났는데 왜 이걸 굳이... 이글루에서도 다루신 분 좀 되었죠. 잇키하고 카즈키하고 표기는 같은데 지은 사람 마음에 따라 달라지니 재밌긴 합니다.

    키타무라 카즈키 연기 중 인상 깊었던건 트릭 파이널 극장판에서의 연기라든가, 테르마에 로마이에서의 연기라든가, 이런건 정통식 연기에서 좀 벗어난 그런 타입으로 봐야겠죠. 사실 고양이 사무라이에서의 연기도 기본적인 짧게 발음하고 인상만 쓰는 그런건데, 딱이긴 딱이었다고 봅니다. 사무라이 후속작으로 네코닌은 다 보셨던지요?
  • 덕후 2018/02/15 19:23 #

    다루는 거야 뭘.. 마음이 동하면 하는 거죠. 제 블로그인데 뭐 제가 하면 장땡 아닌가요.
    네코닌은 안 봤습니다. 그 드라마 분기에 제가 다른 드라마 번역 작업을 이유로 그냥 패스했어요. 그리고 주인공 배우도 관심권 밖이기도 해서요.

    제가 본격적으로 기억하는 카즈키 씨를 만난 첫 작품은 용이 간다, 입니다.
    그전에 여기저기 제가 본 영화에 단역과 조연으로 나왔다는 건 필로그래피를 통해 확인은 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암튼 그때부터 좋아했습니다.

    96년에 쇼호쿠테이가 출연하는 광고에 엑스트라로 출연했던 카즈키 씨가 그로부터 5년 후에 대하드라마에 출연했는데, 그 엑스트라였을 시절에 쇼호쿠테이 씨에게 ' 저 꼭 인기 있어질 테니까,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했는데,지난해 연말에 쇼호쿠테이가 이런 말씀을 하셨죠.

    베상 - 보통놈이 저 인기 있어질 거란 얘기 안 하거든. 그런데 말하는 거야 자긴 꼭 잘 팔릴 거라고. 이건 말야, 잘 될 거란 자신감보다, 잘 될 때까지 계속할 자신이 있었던 거지. 보통은 포기하고 말거든. 역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포기하는 일이 많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나' 라는 마음이었던 거지. 이 시대에 드문 연기바보야. 사랑받는 연기바보.

    카즈키상 - 저는 이제 곧 쉰이라서, 다시금 여러 가지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베상 - 쉰부터 재밌어.

    카즈키상 - 정말로 겨우 뭔가 보이기 시작했어요.20, 30, 40대를 거쳐 겨우 여기에 와서 보였다고 생각해요.정말 앞으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이번에 카즈키상의 영화가 속속 개봉되서 좋습니다.

  • 2018/02/15 19:3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2/15 20:2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2/15 20: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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