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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한끼는 가라! 고사리 반찬 하나라도 근사하게! 먹자 먹어


오늘의 점심.



먹기 귀찮았다.
먹기 귀찮다고 안 먹으면 엄마한테 혼나는 삶.
그래서 냉장고문을 열었다.




반찬은 많지만 나의 귀차니즘을 날려줄 반찬을 만나지 못하였으니...
그래서 비피더스 하나로 때울까 하다가 문득 어제 엄마의 한마디가 떠올랐다. 


[이거 내일 버릴 거야.]
[이거 내일 버릴 거야.]
[이거 내일 버릴 거야.]
[이거 내일 버릴 거야.]


모든 반찬을 냉장고 안에 이틀 이상 두지 않는 엄마의 철칙!

그 주인공은 바로바로 고사리!
엄마, 내가 고사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이걸 왜 버려요!!!
난 원래 이틀 지나면 다 버려.

그래서 나는 고사리 반찬이 향할 길을 친히 정해 주었다.
음식 쓰레기통보단 내 위장이 낫지 않겠니!




냉동실에 얼린 밥 덩어리.
그리고 엄마의 고사리 반찬.

그래, 사실 여기서 잠깐 고민했다. 

밥만 데워서 고사리만 얹어 먹을까... 말까...

그런데 어쩐지 울컥 하는 거다.
괜히 혼자 밥한술 위에 고사리 얹어 먹는 게 너무 슬픈 멜로 같아서.

그래, 결심했어!
지난 주에 읽은 억남 책 커버에 이런 문장이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다. 

인생에 필요한 것은 용기와 상상력,
그리고 약간의 돈이야.



돈은 필요 없는 일!
귀찮아도 용기를 내는 거야!



도마를 꺼내 고사리를 올렸다.
칼질을 하려 했으나, 생각처럼 고사리가 썩둑썩둑 잘리지 않아 가위를 꺼냈다. 



가위로 쬬샤쪼샤! 
(원래는 정말 다지고 싶었는데, 귀찮아서 이 정도로 끝)



고사리를 살짝 볶다가, 
해동된 밥을 투척!



밥을 마구 으깨어 주면서 함께 볶는다. 
이때 '들기름'을 촤악!

들기름으로 볶으면 향도 맛도 고소함이 상상을 초월한다!

간? 필요없다. 
고사리와 밥의 양이 거의 1대 1일이라 간이 필요없다!
간간한 맛에 먹는 거야!



이렇게 볶아 주면 끝이다.
살짝 아래 눌러 붙으면...
더 맛있다! 누룽지 긁어먹는 그런 맛?

하지만 오늘 컨셉은 무엇이어나!
프라이팬채로 먹는 건 NONONO!

접시 대령!



내가 최대한 예쁘게 담을 수 있는 모양...




그냥 산처럼 담았다.
고사리볶음산
핫!


이대로 먹어도 상관 없으나!
미적 감각(?)을 뽐내겠다고 파슬리 가루를 냉장고에서 꺼내왔다. 





요즘엔 뭐만 했다 하면 이거 뿌리는 재미로 산다.




어떤가? 
근사하지 않나?
그냥 맨밥에 고사리만 넣고 볶았을 뿐인데!



밥 한끼도 대충 먹지 말자!
한번 뿐인 내 인생!








덧글

  • snowflake 2018/05/12 12:29 #

    한번 뿐인 내 인생 밥 한끼 대충 먹지 말자! 좋은 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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