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오늘 점심 때 꽈리고추 멸치 볶음을 만들어줬다.
그래서 옆에서 그 비법을 전수 받겠다고 얼쩡거려봤다.
비법?
없었다.
그냥 볶으면 되는 거였어!
그런데 그렇게 맛이 있었다니.

잔 멸치 준비
엄마가 멸치는 자기가 좋아하는 걸 고르면 된다고.

꽈리고추
엄마가 2,000원에 사왔다고 했다.

멸치에 기름 두르고
볶아주기.

엄마, 멸치를 언제까지 볶아요?

센 불에

요렇게 휘적휘적

볶다보면 멸치 색이 변하면서
한 두마리가 공중부양할 때가 있어.
그때까지 볶으면 돼.
정말 옆에 있으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멸치 몇 마리가
프라이팬에서 공중부양을 했다.

그럼 센불에서 중불로 바꾸고

꽈리고추를 넣는 거다.

그리고 다시 휘적휘적

엄마, 꽈리고추는 언제까지 볶는 건데요?

얘들이 먹음직스러운 색깔로 변할 때까지.
(응? 그걸 어떻게 알아요!)
꽈리고추들이 파릇파릇해지면서
나 지금 엄청 맛있어요~ 하는 게 눈에 보인다고...
꽈리고추 색이 좀 더 선명해지는데
내가 보기엔 엄마가 1~2분 정도만 볶았다.


그때 올리고당을 넣고


맛술을 넣고
간장을 넣는다 (간장 넣는 사진 미처 못 찍었다.)
비율은 맛술과 올리고당을 같은 비율로.
엄마는 밥숟가락보다 약간 작은 나무 스푼으로
맛술과 올리고당은 3 스푼,
진간장을 2스푼 넣었다.

그리고 센불로 바꿔서 볶기.
맛술과 올리고당 간장이 흥건하게 되는데
그걸 다 증발시켜줄 때까지 볶으면 끝!

잠깐 볶으니까 모두 증발됨.


마지막은 참깨 폭포수
엄마가 말했다
「참깨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많이」
엄마 취향 확실함.

마지막으로 한번 휙 섞어주고 불 끄면 완성이다.



겁나 맛있는 엄마의 반찬
꽈리고추멸치볶음.
이제 나도 만들 수 있다!!!!
덧글
처음 만들어 먹었는데 매우 맛있었습니다. 감사해요^^